내각구성 진통 예상… 오래 걸릴 듯, 대전 NST·천문연 등 4명 임기종료
미래부 존폐도 영향 지연 ‘불가피’, 늦으면 여름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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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새 정부가 내각 구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과학계 기관장 인선도 맞물려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 인수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출범한 정부가 내각 구성에 있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역 과학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 대전지역 과학계에 따르면 이상천 NST 이사장과 한인우 한국천문연구원장, 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임기가 이달과 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자를 찾지 못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까지 포함하면 4개 기관 기관장 임기가 정부 출범과 맞물려 있다.

이상천 NST 이사장은 내달, 한인우 천문연 원장과 김인호 ADD 소장은 각각 이달 임기가 종료되며, 김차동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임기가 끝난 채 반년 가까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문제는 새 정부가 과학계 기관장을 선임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전 정부의 경우 대통령 취임에 앞서 2개월여 기간 동안 대통령 인수위를 가동하며 국무총리부터 장관, 처장 등 내각 구성에 공을 들였음에도 각종 문제가 불거지며 지연된 바 있다. 새 정부는 인수위는커녕 대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국정운영을 맡는다. 과학계 정부기관 기관장 임명이 내각 구성이 이뤄진 후 임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출연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가 존폐기로에 서 있어 기관장 인선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과학계 내부 전언이다.

이 밖에 ADD 소장의 경우 대통령 임명직이다보니 변수는 더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영향으로 인해 과학계 기관장 선출이 한여름에나 이뤄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지역 과학계 한 관계자는 “미래부가 대선과 관련해 주요 현안을 올 스톱 시킨 것을 보면 출연연 기관장 임명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상황”라며 “내각구성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출연연 기관장 선출이 늦어질지 빨라질지 가늠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한여름인 8월이나 9월까지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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