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겸직

▲ [道체육회 이사회]충북도체육회 제13차 이사회가 22일 충북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이원종 회장(도지사)을 비롯한 임원 및 체육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현종 기자
체육계의 반발로 난항이 예상됐던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임명동의안이 일부 인사의 반발 속에 가까스로 처리됐다.? ▶기자수첩 3면

충북도체육회는 22일 오후 2시 충북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제13차 이사회를 열고, 박경국 도 문화관광국장의 사무처장 겸직을 골자로 하는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일부 체육계 인사가 "박경국 도 문화관광국장에게 체육회 사무처장을 겸직토록 한 것은 체육인들을 분노하고, 경악케 만드는 인사였다"며 용퇴를 촉구해 파행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도 체육회 변재경 이사(충북대 교수)는 이날 동의안 가결에 앞서 "도 국장 자리가 그렇게 한가한 자리도 아닌데, 국장에게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까지 겸직토록 하는 것은 체육인의 위상을 땅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용퇴하고, 전문 체육인에게 맡겨 달라"고 재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담당국장이 답변할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도 체육회 회장으로서 말한다면, 체육인 중에서 적임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적임자가 너무 많아서 그랬다"고 전제한 뒤 "체육인이 아닌 사람이 맡는 것이 체육계의 위상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협된 발상"이라며 "체육계 인사가 아닌 인물이 체육 단체 간부를 맡은 사례는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고 강경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사무처장 자리는 체육회를 경영·관리하는 자리로서, 주무 담당국장으로서 충북체육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열정이 충분이 있다고 판단해 겸직토록 했다"며 "모든 결과와 열매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도 임명동의안이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86회 전국동계체육대회(23~26일 서울 태능 및 강원 용평 개최) 참가, 전국 장애인체전 및 소년체전(5월, 충북 개최) 경기장 배정, 2004년 사업보고 및 세입·세출결산안, 2005년 세입·세출 수정예산안 등은 원안대로 가결했다.

아울러 올해 예산액을 기정예산액보다 8500만원 증액된 47억 6150만원으로 수정 가결하고, 45개 가맹경기단체 임원에 대한 인준안에 대해서도 원안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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