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도움으로 집을 나간 지 이틀 된 지적장애인이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2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5분경 흥덕구 복대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마당에 모르는 사람이 앉아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추위에 떨고 있는 A(53·여)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아프다”는 말을 연신 내뱉으며 불안정한 호흡과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신분증과 휴대전화가 없어 신원을 알 수 없던 A 씨를 지구대로 옮겨 지문을 조회했다.

조회결과 A 씨는 발견장소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남편과 함께 사는 사람으로, 지적장애 2급에 지난 2012년에도 집에서 가출한 이력이 있었다.

A 씨의 남편은 "이틀 전에 아내가 집을 나갔는데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발견 당시 술에 취한 여성이 앉아 있는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몸이 불편하신 분이었다”며 “A 씨가 무사히 집에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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