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이름 등 오류 무더기 적발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영문 홈페이지가 엉터리 영문 표기로 망신을 사고 있다.

특히 충북도는 올해 14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계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조성한다고 밝힌 바 있어 '관광 충북'을 지향하는 도정 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000년 7월 제정된 문화관광부 고시와 문화예술진흥법 규정에 따른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이원종 지사를 'Lee Won-Jong'으로 표기해야 하지만 '원종리(Won Jong Lee)'로 잘못 표기했다.

아울러 인사말 메뉴에 도지사를 'Governor'로 표기해야 하는 데, 'Gorvernor'로 표기했으며, 광역자치단체를 의미하는 'GOVERNMENT'도 'GORVERNMENT'로 표기해 'GO'다음에 'R'자가 더 들어가 있다.

또 영문 홈페이지 '역사(History)'에도 4곳이나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관광가이드(Tour Information)'에도 'Info' 다음에 'r'자가 누락되는 등 곳곳에서 오류가 발견되고 있다.

충북도의회의 경우 'Chungcheongbuk-do Provincial Council'로 표기해야 하지만, 'Council' 대신에 국회에서 사용하는 'Assembly'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의정 모니터(MONITOR)'도 'MONITER'로 잘못 표기되는 등 곳곳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용웅 영어명예통역관은 "충북도와 충북도의회의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를 보면서 자치단체의 홈페이지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망연자실했다"며 "위험수위를 넘어선 엉터리 영문 표기를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21일 행정민원, 산업경제 등 분야별로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너무 조급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로 생각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수정작업을 거쳐 올바르게 표기된 홈페이지를 선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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