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 간 ‘세계책나라축제’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 256회 펼쳐
나미콩쿠르 수상작, 입체전으로 전시
작가와 직접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

▲ 5월 한달 간 남이섬에는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제공
가정의달을 맞아 남이섬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다. 신비로운 세계나라 남이섬에서 열리는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Nami Island International Children's Book Festival)가 그것이다.

5월 한달 간 그림책을 소재로 한 39건 256회의 공연, 전시, 체험이 남이섬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그림책 문화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품展을 시작으로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도서가 영구 전시되는 ‘안데르센그림책센터’, 섬 곳곳이 동화의 한 장면으로 바뀌는 ‘동화나라 남이섬’과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남이섬 특별展까지 있다. 5월 남이섬으로 숲속 그림책 여행을 떠나보자.
5월 한달 간 남이섬에는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제공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만의 기획-2017 나미콩쿠르 시상식

남이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시상식,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시상식이 14일 남이섬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그림책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국의 주한 대사, 국내 유관기관 등이 모이는 이번 시상식은 ‘퓨전타악그룹 슈퍼스틱’의 난타 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이어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 수상작인 ‘인어와 사랑의 빠진 거인들’을 공연으로 각색한 ‘나미콩쿠르 브랜드공연 쇼케이스(극단 하땅세)’가 첫 선을 보인다.

포르투갈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시에서 벗어나 나미콩쿠르의 특별성을 강조하는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종료 후 펼쳐지는 ‘동화나라 숲속 퍼레이드’에선 어린이 취타대와, 풍물단, 슈퍼스틱과 거대 앨리스 인형이 등장하는 퍼포먼스로 관광객들과 흥겨운 축제 한마당을 구현한다.
▲ 5월 한달 간 남이섬에는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제공

◆오감으로 느끼는 입체전시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

'2017 나미콩쿠르 수상작展'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닌, 생생한 재미와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입체전으로 꾸며진다. 전세계 89개국 1777개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수상자 18명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색다른 형태로 볼 수 있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 후보자들의 작품과 소품도 남이섬에 영구 전시된다.

'안데르센그림책센터 개관기념展'은 안데르센상의 후보작품들을 국제안데르센상의 공식 후원사인 남이섬에 영구 기증함에 따라 기획됐다. 이와 함께 남이섬 곳곳이 동화 속에 한 장면으로 탈바꿈한다. 어린이들이 책 속에서 마음껏 뒹굴어보는 '아이들랜드', 덴마크 동화로 동심을 찾아보는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3인 3색展과 도깨비 작가 한병호의 그림 동물원, 제주의 용암을 소재로 한 동화 '마그마보이展'도 만날 수 있다.
▲ 5월 한달 간 남이섬에는 그림책을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등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제공

◆가족과 함께 하는 동화나라 남이섬

이번 2017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동화나라 남이섬'이라는 테마답게 어린이를 상상의 나라로 이끄는 공연과 체험들로 가득하다. 먼저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이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한가족극장 '노란 우산'은 가족끼리 서로의 어깨와 무릎을 맞대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봄을 노래하는 국악 오케스트라 '가현 청소년국악관현악단' 공연, 귀여운 어린이 요들단 '알핀로제'의 요들송 합창,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매직아티스트 이제민'의 어린이 마술쇼, 국내 1호 마리오네트 아티스트 옥종근의 인형극 공연, 초대형 비눗방울 쇼 '버블맥스'의 공연까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들로 빼곡하다.

숲속 자연놀이터 남이섬과 어우러지는 체험 또한 눈에 띈다. 사람이 직접 책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어머! 책이 말을 하네'과 함께 섬 안의 작은 섬 '피토원'에서 도깨비와 딱지 대결을 하는 '도전! 도깨비를 이겨라', 헨젤과 그레텔이 되어 빵과 캔디를 주고받는 '빵던지고 캔디받고', 남이섬의 동물과 식물을 컵에 직접 그려보는 '나만의 남이머그컵'이 어린이 관객을 찾는다.

또 그림책이라는 이름아래 작가와 관객이 교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3대 그림책 국제공모전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소개와 함께 2015년 수상작을 남이섬에 전시하는 '세계 3대 그림책상 BIB 남이섬 특별展'이 관객들을 찾는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nambookfestival.com)와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