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의 발전 과정

불을 발견하고 이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만물의 영장으로 첫 발을 내딛었고, 19세기 이후 전기가 갖는 조작의 편리성과 다른 에너지로의 변환 용이성, 환경 보존 및 상대적인 안전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영역을 무한히 확장해 인류 문화의 급속한 변모를 가져오게 됐다.

현재의 전기는 밤 낮 구분을 짓지않고 24시간 문화 형성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물질적·정신적 풍요를 가져오게 했다. 전기에 의한 인류의 시간·공간 및 능력의 확장은 사회의 전 부문에 그 파급효과를 가져와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욕망을 실현하는 견인차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초창기(1898~1932)= 우리 나라 전력사업의 기원은 1898년 1월 26일자로 허가를 받아 설립된 한성전기회사이다. 한성전기회사는 설립 다음해인 1899년에 서울 흥화문에서 동대문 간의 전차 개통식을 가졌으며, 그 이듬해에는 종로에서 우리 나라 민간 전등의 시초인 전등을 점화했다.

이후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생되자 일본 자본이 한국에 대한 투자의 확대와 전력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24개의 전기사업체가 우후죽순 격으로 설립돼 운영됐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내연기관의 발달은 전기사업을 더욱 확대시켜 74개의 군소업체가 난립하는 전기사업의 춘추전국시대가 이뤄졌다.

2발흥기(1933~1961)= 전기전력 사업은 비중이 높아지자 전기사업에 대한 행정적인 통제와 조정이 불가피해 정부는 전력통제계획을 수립, 시행했다. 송전 설비는 1935년 10월에 평양과 장진강 제2발전소를 연결하는 154㎸ 초고압송전선의 준공을 시점으로 시작됐다. 평양~서울, 영월~대구, 상주~대전 간을 연결하는 635㎞가 준공되기도 했다.

3성장기(1962~1986)= 1961년 7월 1일 역사적인 한국전력주식회사가 창립됐다. 한전은 설립 당시 총발전설비는 36만 7000㎾인 데 비해 수요는 43만 5000㎾로 추정됨으로써 심각한 전력 부족이 예상돼 전원개발 5개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기 시작했다.

1962년을 시점으로 한 제1차 5개년계획 기간 중 부산화력을 비롯한 5개의 발전소 가 신규 개발됐다. 이후 한국전력주식회사는 1982년 1월 1일부로 한국전력공사로 재발족했다. 오랜기간 추진된 탈유정책이 본격화돼 1982년 말에는 천연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가 준공되고, 총 설비용량이 1000만㎾를 돌파했다.

4성숙기(1987~1990)=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졌지만, 우리 나라의 경제는 1980년부터 지속돼 온 ‘3저현상’에 힘입어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또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4차에 걸친 전력 요금 인하를 가져와 1984년 대비 연평균 3.6%의 인하효과를 지속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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