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2차 문화포럼 잇슈, 지역 예술대학 관계자들 한자리에
지역문화·청년예술 발전방안 논의, 창작품 개선비용·청년행사 등 의견

대전지역 청년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려면 학생 지원사업이 더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전문화재단은 21일 오후 4시 대전예술가의집 다목적회의실에서 재단 직원들을 비롯해 오성진 한남대 조형예술학부장과 한기남 배재대 피아노학과장, 이종훈 대덕대 예체능학부장, 전정임 충남대 음악대학 교수, 정은현 목원대 음악대학 겸임교수,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문화포럼 잇슈’를 열었다.

문화기관과 지역 예술대학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예술발전을 논의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럼은 ‘대전문화재단과 지역예술대학,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돼, 지역문화와 청년예술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가장 먼저 토론자로 나선 전정임 교수는 “청년예술가들이 활용할 수 있는 통합홍보 채널이 필요하고 기획서 작성에 미숙한 예비 예술가들을 위해 기획서 작성법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이종훈 교수는 “예술가들에 대한 기존의 지원방식보다는 향유자들에게 반응이 좋은 창작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인 지원책”이라고 주장했다.

오성진 교수는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작성하는 포트폴리오를 문화재단에서 별도의 아카이빙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예술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의 거리에서 대전만의 특화된 청년행사를 개최하면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기남 교수는 “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펼치는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정은현 교수는 "문화재단과 대학이 협력해 학생들의 커리큘럼에 문화행정과 정산시스템에 대한 과목을 개설하면 학생들의 기획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희성 교수도 “청년을 위한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연습실과 공연장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며 창업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창업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문화재단은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청년예술 활성화를 통한 예술가 일자리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 놓여있는 예술대학 학생들과 예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청년사업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예술대학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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