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간서 지역주민들이 생활문화를 즐기고 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생활문화’가 뜨고 있다. 소소하지만 가정 또는 직장 등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탈출해 자기만의 만족된 시간을 가지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활문화는 지역 주민들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해 행하는 유형 또는 무형의 문화적 활동이다. 해석하자면 주민이 직업적이거나 전문적이 아닌 취미나 여가활동으로 노래, 연극, 서예, 회화 등의 문화 활동을 주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모(48·청주시 중앙동) 씨는 최근 음악동아리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음악적 교양을 쌓는 등 정서적으로 마음의 휴식을 얻는다는 이 씨는 "음악을 듣기 전 그 음악이 갖고 있던 숨겨진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고, 또 나도 공부가 되고 있어 이러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모(23·청주시 율량동) 씨는 카페에서 사람들에게 재즈 공연을 무료로 들려주고 있다. 공연장 같은 경우 입장료라는 부담스러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카페를 통해 자연히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연 씨는 “카페는 연령층 관계없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비용부담도 없기 때문에 유명음악가들의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시민들로 하여금 내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내가 작곡한 곡을 들려줄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 정책포럼에서는 이러한 생활문화에 대해 “국민이 문화의 수용자에서 문화의 주체가 되는 시대로 변화한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즉, 외부의 영향을 받지않고, 자신의 내부원인과 판단에 의한 사고로 움직이는 행위가 생활문화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물론, 타인과의 공통된 정신체를 이뤄 소통하는 등 융합된 삶의 형태를 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생활 속 문화에 대한 공통적인 최종 목표는 생활문화를 통해 기억 속 가지고 있던 향기라든지 추억 등 잠재된 의식을 끄집어 내 이를 일상 속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홍지 기자 ohhj23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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