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재개발조합 300% 목표, 대전시 형평성 고려 난색

용적률 300% 상향조정을 겨냥한 대화2구역주택재개발조합의 공식적 움직임이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게 최종 목표다.

관할 대덕구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공모 신청 때, 기준 용적률 275% 상향을 전제로 구역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조합 측은 최근 용적률 300%(35층) 달성이 지역 첫 뉴스테이 사업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여론형성을 주도하고 있는 상태.

가장 큰 문제는 대전시가 기준 용적률 300% 진입과 관련,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용적률 300% 상향조정에 대한 근거가 없다. 타 지역과의 형평성 등도 고려돼야한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내주 중 대덕구 정비계획변경 신청접수 일정이 잡히면서, 조합 측은 용적률 상향 조정을 위한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바꿔 말하면 대전시가 용적률 300% 상향조정 심의를 본격 진행한다는 얘기로, 조합 측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한때를 보내야할 전망이다. 조합 측은 용적률 억제 정책기조 재탐색을 유도, 반드시 용적률 상향조정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을 앞세웠다.

윤종운 조합장은 “용적률 상향조정만이 지역 첫 뉴스테이 사업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 서울, 경기 등 타지역 용적률 300% 상향조정 사례를 들어 시와 시도시계획심의원회를 설득해나갈 것이다.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상향조정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종 용적률은 내주 중 조합이 대덕구에 300% 상향조정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신청서를 접수하면, 시·구청 협의,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이르면 내달말 쯤 도시계획심의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는 용적률 변경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7~8월쯤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용적률 변경, 건축심의, 주민보상 등 사업 시작점은 내년 여름이 될 것 같다. 지역 뉴스테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건설업계는 해당사업이 총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뉴스테이 사업이라는 감안할때, 시의 용적률 억제정책 기조가 오래갈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칫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시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감안, 쉽게 용적률 300%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난상토론이 불가피하겠지만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화 2구역은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가 지정한 전국 7개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구역 중 한 곳이다. ㈜동양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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