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하 전력연)은 5일 풍력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ESS(에너지 저장시스템)용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SS용 차세대 이차전지는 전해질 용매로 물을 사용해 발화 위험이 없고 리튬이차전지보다 제조 원가를 ⅓ 이상 줄일 수 있다.

전력연은 이달부터 ESS용 20Ah급 수계 이차전지 개발에 착수해 2020년까지 소재, 설계, 제작 원천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에 일차전지에 주로 사용된 값 싼 망간과 아연을 전극 소재로 사용해 제조 단가를 70% 이상 낮추고 리튬배터리와 같은 수준인 6000회의 충·방전 사이클과 출력밀도를 가지는 수준까지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개발된 수계 이차전지를 1㎿h급 ESS에 적용하면 약 4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된 전지는 대용량 ESS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자동차, 차세대 ICT(정보통신기술)용 전원에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력연 관계자는 “저가의 신소재를 이용한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통해 국가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전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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