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큐라클에 기술 이전, 독일·스위스 등 국제출원 마쳐

성인에게 흔히 발병하고,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황반변성’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3일 김진숙 한의약융합연구부 박사팀이 개발한 ‘노인성 습성 황반변성 치료 물질(CMO-4)’이 선급실시료 10억원(경상로열티 매출액의 5%)에 ㈜큐라클로 기술 이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한약을 이용한 당뇨 합병증 질환 예방 및 치료제 연구와 망막질환 후보 억제제 또는 치료제의 IND 승인’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해 10월 국내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현재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미국, 중국 국제출원을 마친 상태다.

황반변성은 안구의 신경조직인 망막 중심부에 함몰된 부위 ‘황반’이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기능이 떨어지며 시력이 감소하거나 심할 경우 실명하는 질환이다. 특히 실명원인의 1위로 꼽히는 황반변성은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가장 흔한 망막질환으로 고령화 추세로 인해 유병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기술이전 된 CMO-4는 현재 쓰이고 있는 안구 내 직접 주사 방식의 황반변성 치료제와 달리 경구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심리적 부담과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CMO-4는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억제하고, 최종당산화물(AGE)이나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보호하는 멀티 타깃에 작용해 망막 혈관 이상과 시신경 세포를 치료하고 보호해 부작용이 적은 특징이 있다.

김진숙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 후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선점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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