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준비… 첫 야시장, 월요일 제외 오후 7시~11시, 청년·다문화가정 상인 등 다양
독특한 먹거리·주말공연 인기

▲ 중리달빛야시장이 지난 31일 개장해 많은 시민들이 푸드 및 판매 매대를 이용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제공
대전에 드디어 야시장이 생겼다.

대덕구는 지난 31일 중리전통시장에서 ‘중리달빛야시장’을 정식 개장했다. ‘중리달빛야시장’은 중리전통시장 중앙 통로에서 기존 점포가 문을 닫을 시간 새로운 청년 상인이 손수레를 이용, 이색적인 즉석요리를 선사하는 밤 시장이다. 중소기업청 2016년 골목형시장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리시장은 상인회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장환경개선을 시작으로 차분히 야시장 조성을 준비해 왔다.

중리달빛야시장은 대전 최초 야시장으로 청년상인의 창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가족·연인 등 젊은 계층을 시장의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장소는 중리전통시장 내 남·북통로이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밤 7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요리매대는 총 15대로 큐브스테이크, 아이스크림 튀김, 불초밥 등 이색음식 위주로 즉석 조리된다.

매대 상인은 청년, 다문화 가정, 시장상인, 일반 시민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플리마켓 매대는 6대로 핸드메이드 공예품 등을 판매하며 매주 금·토만 운영한다. 특히 시장에서 취급하는 품목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심하게 진행했다.

상인회는 지난 한 달 간 예비운영을 통해 고객요구를 반영해 조리방식과 레시피에 변화를 줬고, 간이 음식테이블 설치, 핸드메이드 상품 추가 등 운영전반의 개선사항을 보완했다. 대전에도 야시장이 생겼다는 입소문을 타고 온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많은 시민들은 중리달빛야시장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는 향후 매주 토요일마다 풍물놀이, 7080 통기타, 팝페라, 마술공연 등 소규모 이벤트를 개최하고, 음식문화연구소에서 개발하고 풍평회를 통해 선정된 레시피 6종을 청년상인에게 전수할 계획이다.

이날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처음 시도하는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중리달빛야시장을 성장시킨 시장상인회 여러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젊고 새로운 고객 유입을 시장 점포 상인들의 손님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근에 매력적인 관광요소가 없는 점을 들어 계족산, 대청호, 국제행사, 시티투어 등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각종 축제장을 직접 찾아나서 알리는 등 대전 명물야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중리시장은 35년간 대전시민의 삶의 터전으로 213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600여명의 상인이 동고동락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 전통시장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