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을 우리지역으로]부여군

▲ 부여군이 도청이전 후보지로 신청한 규암면 일원, 2개 읍·면 12개리 포함 792만 350평 규모다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 유치 경쟁에 뛰어든 12개 시·군 중 하나인 부여군에서도 지역민들의 염원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부여는 백제시대의 수도로 이미 지리적·역사적 검증을 거친 데다 수려한 백마강과 백제역사재현단지, 호수 등 천혜의 입지를 겸비하고 있어 충남도청은 부여로 이전돼야 한다는 주장이 폭넓게 제기되고 있다.

김무환 부여군수는 "신도청 소재지의 기능은 행정과 지식, 정보, 첨단산업 등의 특화성과 함께 주거, 상업, 교육, 문화, 위락기능 등을 두루 겸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부여군이야말로 도청이 옮겨 와야 할 곳·이라고 강조했다.

부여군이 제시한 후보지는 부여읍 용정리와 규암면 규암, 합송, 노화, 반산, 라복, 외, 모, 오수, 진변, 수목, 함양리 등을 포함한 2개 읍·면 12개리 792만350평 규모다.

이는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제시한 신도청 소재지가 갖춰야 할 수용인구 20만명 수준(인구밀도 100-200인/㏊), 적정면적510만∼600만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표고 10∼30m, 경사도 25% 이하 등의 야산과 평야지대, 농경지로 구성돼 있고 토지 가격이 타 시·군 후보지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곳에 있는 국·공유지 면적도 31.46㎢(953만평)에 달하고 있어 확대 개발에 따른 토지 추가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의 도로망 체계는 국도 4개 노선(4호, 29호, 39호, 40호)과 국가지원 지방도 68호선 등 지방도 6개 노선을 비롯해 서해안고속도로(보령 IC까지 20분 거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논산 IC까지 10분 거리)가 인접해 있다.

또 공주-부여-서천간 고속도로가 개설 중인 데다 제3차 충남도 종합계획에 의거한 금강선 철도 개설, 인근의 군산비행장, 서천·장항의 항만 등으로 인해 동쪽으로는 논산·대전, 북쪽으로는 공주·천안·청양, 서쪽으로는 서천·보령 등 충남의 각 지역과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이 갖춰져 있어 도청 이전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신도시 조성을 위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인 용수 확보에도 유리하다.

부여군은 충남의 젖줄인 금강(백마강)이 관통하는 지역으로 신도청 소재지 조성시 신도시 규모인 20만명이 하루에 필요한 생활용수 8만t(1인 0.4t/일 기준)과 공업용수 등을 풍족하게 공급할 수 있다.

또 부여군은 총 면적이 624.8㎢로 이뤄졌으며 그 중에서 임야가 51.9%인 324.5㎢를 차지하고 있다.

신도청 이전 제안 후보지를 중심으로 판단해 볼 때 양쪽으로는 백마강과 반산저수지가 자리하고 있고 그 뒤쪽으로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자원이 그대로 잘 보전돼 있는 청정지역인 은산·외산·내산이 위치하고 있다.

환경적 쾌적성이 타 지역보다 상당히 우월하다는 것도 부여군이 내세우고 있는 적합성 중의 하나다.

이와 함께 부여군은 도 발전계획의 서해안권, 북부권, 금강권의 중심에 위치한 백제권으로서 충남도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충남도의 개발 축은 크게 천안, 아산 등 서울에 인접한 북부권과 공주, 연기, 금산 등 대전에 인접한 금강권, 그리고 서산, 태안, 보령, 서천 등 서해안권으로 대별되고 있다.

그 중심에 위치한 부여군은 백제역사문화 고도(古都)지역으로서 문화재 보호법 등 개발제약 요인에 의해 지역개발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어 충남도 최고의 정체성인 역사문화를 근간으로 도의 균형개발을 이룩하기 위해선 반드시 부여로 도청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염원이 어느 지역보다도 뜨겁다.

?< 부여 = 신명섭 · 허재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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