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남지사는 3일 "돈 버는 것을 일본인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며 일본 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심 지사는 이날 월례직원 모임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일본 구마모토현과 오키나와현을 방문한 소감을 피력하고 충남도가 올해 추진 중인 충남 방문의 해, 관광지 개발 등과 연계하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심 지사는 "구마모토현에 충남도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겠으며 여성, 청소년, 공무원 등 민간 차원의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국가간의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현 관광지와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심 지사는 "류쿠 왕궁촌의 복원 과정과 유적 배치 등을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왕궁촌과 연계시키고 오키나와 국립해양공원 조성을 안면도 관광지 개발에 접목시켜야 한다"며 "특히 현내에 골프장 25곳을 개발하면서 주민, 환경단체 등과 마찰 없이 공동노력을 기울인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오키나와현 전몰장병 위령탑을 해안공원 등 관광시설로 개발하고 전통공예품 전시관도 1주일에 한 번씩 추천을 받아 전시품을 교체하는가 하면 관광식당의 특화된 모습과 재래시장의 청결한 상태는 인상적이었다"며 "우리도 올해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배울 건 배워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선과 관선을 합쳐 10년 이상 도백을 지내온 심 지사가 수십 차례 외국을 다녀왔으면서도 이번처럼 외국과 교류, 사업 연계 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심 지사가 일본 애찬론을 강조하고 나선 배경도 충남도 공무원들이 획일적이고 구태의연한 사업 발상에 얽매이지 말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심 지사는 일본 구마모토현과 오키나와현이 작고 하찮은 것까지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을 매우 부러워하며 우리 행정의 치밀성과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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