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대표 취임 1년 문화환경 진일보 평가
청년·생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중요성 역설

▲ 천안문화재단 박상규 대표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인프라를 확대해 나가는데 문화재단이 가교역할을 할 것입니다."

재단 설립 5주년을 앞둔 천안문화재단(이사장 구본영 천안시장)의 박상규 대표는 21일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천안은 젊고 활력이 넘친다.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매우 강한데 이를 충족시켜줄 만한 공적 문화환경이 미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계층별 세대별 성별에 맞는 맞춤형 문화 콘테츠를 다양하게 개발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립극단 단장 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 상명대 예술대학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관련 단체 운영 경험을 내세우며 재단운영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취임이후 1년 동안 천안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를 전국적 행사로 발전시키거나 유치해 천안의 문화예술 환경을 한 단계 진일보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개관초기 4만7000여명에 그쳤던 예술의 전당 관람객수가 지난해 10만여명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며 "이는 철저하게 시민 눈 높이에 맞춘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발굴해 무대에 올린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천안예술의 전당은 지난해 오페라 카르멘과 라트라비아타, 국립무용단의 호두까기 인형, KBS교향악단 초청공연, 프랑스 로렌 국립오케스트라 공연 등 중앙무대에서 주로 올려지는 대형 문화 공연물을 유치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미술관 관람객 역시 개관 첫해 1만3000명에서 지난해 4만명으로 수직 상승했다.

특히 재단은 천안의 대표축제인 흥타령춤축제를 국내외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 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행사로 격상시키는데 일조했다. 또 그동안 개최시기 논란으로 침체됐던 아우내봉화제를 4년여만에 재현해 충절의 고장 천안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박 대표는 "지역 문화행사는 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만큼 행사준비 과정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있다"며 "행사의 의미를 살리면서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대중성도 함께 겸비한 행사로 꾸미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개발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 10개 대학이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학과 지역민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청년문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 대안으로 박 대표는 대학이 몰려있는 안서동 천호지 저수지를 무대로 활용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의 확산이 중요하다"며 "이를위해 올해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창작 활동지원사업을 비롯해 찾아가는 예술무대, 한뼘 미술관 운영 등 다양한 생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항간에 들리는 선출직 출마설에 대해 "평생을 문화예술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 본분을 다할 것"이라면서 "재단 일을 맡게 된 것도 마지막으로 고향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봉사활동이 문화예술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정치쪽으로의 외도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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