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지지율 합계 63% 월등
남은변수 연대·후보 단일화… 판세역전 반전카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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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헌정 사상 첫 조기대선으로 각 정당별 경선이 치열한 가운데 선두 굳히기에 주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뒤집기 위해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는 다른 정당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구도에서 사라진 이후 19대 대선 판도는 민주당이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큰 차이로 11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는 데다 지지율 상위 4위 내에 당내 3명의 대선 주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비문(비문재인) 세력을 규합한 ‘제3지대 빅텐트론’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현실로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여당 없는 다당 체제가 갖춰진 만큼, 대선이 가까워 오면 어떤식으로든 후보 단일화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의 의뢰를 받아 지난 15~17일 전국 성인남녀 2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재인 전 대표가 36.6%의 지지율을 기록해 2위와의 격차를 20%p 이상 벌리고 있다.

또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15.6%), 이재명 성남시장(10.8%)의 지지율 합계는 63.0%에 이른다. 이에 반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12.0%)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8%)의 지지율 합은 13.8%이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9.8%,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3.8%)과 남경필 경기지사(1.6%)의 지지지율 합산은 5.4%이다.

민주당은 경선에서도 유례없는 흥행을 기록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20일 현재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 대선 선거인단(108만여명)의 두 배에 근접했다. 여기에 이번 주말 최대 승부처인 호남을 시작으로 경선 투표가 시작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내달 3일 1차 경선 투표에서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통해 내달 8일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은 20일 오후 늦게 1차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을 4명으로 압축하고 5개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거쳐 오는 31일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당내 경선에서 안 전 대표와 손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맞붙은 국민의당은 TV합동 토론회 등을 거쳐 내달 4일 당을 대표한 대선 후보를 뽑는다. 유 의원과 남 지사가 대선 주자로 나선 바른정당도 경선을 통해 전체적인 당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다른 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결국 남은 변수는 연대나 후보 단일화로 좁혀졌다. 민주당을 제외한 3개 정당은 개헌을 고리로한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저울질하면서 마지막 반전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현재로써는 이들 3개 정당을 묶을 수 있는 고리는 개헌이지만, 국민의당이 개헌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으지 못하면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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