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1일 출석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 '특수통' 부장검사 2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맡는다고 밝혔다.

두 부장검사가 처음부터 동시에 투입될지,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면서 조사를 할지는 미지수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작년 10~11월 특수본 1기 수사 때도 '주포'로 활약하며 호흡을 맞췄다.

이 부장검사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을,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을 각각 수사했다. 작년 11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대면조사를 준비할 때도 직접 신문 당사자로 두 사람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이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수1부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가 마무리되고서 이달 초 재구성된 2기 특수본에서 SK·롯데 등 대기업 뇌물 의혹 전담 수사 부서이기도 하다. 검찰이 수사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 조사에 이들 '투톱'을 내세운 것은 수사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변호인단과의 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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