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교육 본질 회복위한 정상화 노력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책 마련
소규모 학교에 교육내실화 지원
학교폭력 예방교육 지속적 실시
토론문화 확산, 인성 함양에 도움
상위권 학생위해 교육력 강화할것

▲ 이희천 교육장이 금산교육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금산교육지원청 제공
이희천 금산교육장은 “학생들에게는 큰 꿈과 희망을, 교직원들에게는 교육에 대한 보람과 열정을, 학부모와 교육공동체에게는 교육적 감동과 참여의식을, 금산 군민에게는 지역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 행복한 금산교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일 취임한 이 교육장은 금산교육 운영 방향에 대해 “모든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는 학교혁신을 통해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학교운영 전반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낡은 것은 새로 바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행복 금산교육 실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희천 교육장으로부터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대담=김혁수 충남본부(금산담당) 이사

-취임 소감은.

“고려인삼의 종주지이자 충절의 고장인 금산 지역에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 금산교육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교육가족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보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보며 미래를 보려면 교육현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교육이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인이 된다는 뜻이다. 제29대 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에 취임하면서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내부적으로는 소속 직원, 학교 교직원과 소통하고 합심하며 외부적으로는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대화하고 협력을 통해 만족하고 신뢰받는 금산교육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금산교육 운영 방향은.

“모든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는 학교혁신을 통해 교육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민주적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학교운영 전반에서 나타나는 정체된 구태와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고 낡은 것은 새로 바꿔 교육 본질을 회복해 학교 교육이 정상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해 학교혁신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모든 학교에서 조직해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업방법 개선과 수업의 질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위 학교별 교육력이 제고돼야 학생,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육공동체,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금산교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사회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방안은.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밝혔듯이 우리 일상에서 알파고 등의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 등의 기계들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급속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교육도 이러한 시대에 부응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 미래사회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교사와 학생 모두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과거의 전통적인 지식 전달 위주의 교수 방법과 학습으로는 미래 인재를 기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업에 대해 연구하는 교사 학습공동체를 활성화 하겠다. 전통적인 수업 방법 대신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등을 길러주는 개선책을 찾아내고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 학교 여건이나 학생 수준을 고려해 프로젝트 학습, 협동학습, 토의·토론학습, 거꾸로 수업 등의 방법도 미래인재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많은 양서를 읽으면서 저자와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상상력, 추리력,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등을 배양하도록 하는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하겠다.”

-매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대처방안이 있다면.

“전국적으로 고령화 및 저출산 등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금산 역시 60명 이하 학교는 초등학교 10교, 중학교 4교로, 절반 정도가 소규모 학교에 해당되는 실정이다. 우리 교육청의 방침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며 교육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한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수요자 중심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에 소규모 학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는 학생 수가 적어 득을 보는 교육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 교육활동의 내실화가 충실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체육대회, 체험학습, 자유학기제 운영, 외부강사 초청 행사 등 소규모 학생들로만 추진하기 어려운 교육활동은 소규모 학교간 연합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또 학교별, 지역별 특성을 고려, 학교교육을 특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개선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 이밖에도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도교육청의 정책 실현을 위해 학교 특화 교육과정 운영비 지원 및 컨설팅, 통학구역 완화 및 통학버스 지원, 유치원 및 특수교육 순회교육 지원 등으로 소외받지 않도록 소규모학교 육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끊이지 않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학교는 친구와 더불어 공부하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교육청 생활지도상임위원회와 금산경찰서가 연계, 학교폭력예방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합동순찰, 학교별 담당 경찰관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시, 생활지도상임위원회 위원들의 학교폭력 예방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 학교별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할 예정이며 학급별로 연 4회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현장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교육장과 교육과장, 장학사, Wee센터 직원 및 학교 교직원과 합동으로 등굣길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등굣길에서 교육청 직원과 학교 교직원이 웃는 얼굴로 눈을 마주치며 학생들을 맞이하면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학교폭력 설문조사를 통해 실태를 점검하고 학교폭력 유형과 발생 장소, 주로 발생하는 학년 등을 파악해 이에 맞는 적절한 조치와 예방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자유학기제 운영 방안은.

“우리 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선도 교육청으로 2014년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해왔다. 그동안 지역 특색에 맞춘 자유학기제 운영 모델을 구축 공유했고 자유학기제가 추구하는 맞춤형 행복 교육을 가장 먼저 준비하고 연구해 왔다. 올해 자유학기제 운영은 미래 핵심역량 교육의 일환으로 충남형 자유학기제의 안정적인 정착 및 중학교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방안, 초등학교·고등학교로의 확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 지원 추진을 위해 자유학기제 원스톱 지원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지원단 운영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연계, 자유학기제 진로센터 지정을 통한 체험처 인프라 구축 및 질 관리 등을 강화하겠다. 또 중학교 8교 8색의 자유학기제 모델 운영을 통해 학생 선택을 존중하는 자유학기 활동으로 이에 맞는 체험처 개발 및 지역 비단골 상설 진로캠프 활용, 외부 지원기관과 MOU 체결 활용, 작은 학교 자유학기제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한 학교 특색에 맞는 맞춤식 자유학기제 운영을 지원하겠다. 특히 자유학기제의 수업 역량을 강화해 학생 참여 및 활동중심의 교실수업 개선, 자유학기 컨설팅단 운영, 자유학기제 역량강화를 위한 교사 및 학부모 연수 지원 등으로 수준 높은 자유학기제 운영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학생들의 인성교육 방안은.


“인성이 강조되는 학교문화 조성에 힘쓰겠다. 인성교육은 표면적 교육과정 뿐만 아니라 잠재적 교육과정에도 반영돼야 한다. 교육과정에 계획된 수업이나 학교 행사에 인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나 잠재적 교육과정 속 인성교육은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 학교 내 행사나 체험학습, 봉사활동 등을 학생주도의 활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토론문화를 확산한다면 조금씩 학생들의 책임의식과 더불어 인성 함양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산교육의 가장 큰 현안 과제는 무엇이며 이를 해결할 방안은.

“현재 가장 큰 현안 과제는 성적 상위권 학생들의 타지로의 유출 문제다. 상위권 학생들이 고등학교 진학시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인근 대전, 논산, 공주 등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경향이 여전하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생활 근거지는 금산이지만 타지역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는 금산의 지역 및 학교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내고장의 학교로 진학하도록 모든 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학교 혁신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해 수업방법 개선에 노력하며 컨설팅을 병행하는 등 학교 교육력 강화에 힘쓰겠다. 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 학부모에게 진로 진학지도 및 관내 학교의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학교, 교육청, 학부모, 지역인사가 공동 협의체를 마련하고 원탁토론을 통해 머리를 맞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겠다. 이 과정에서 타 지역과 내 지역의 진학 실적을 비교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현황과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 비교하는 과정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측면에서 과연 외부 학교로의 진학이 유리한 지에 대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을 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 정리=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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