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주요사업 순항
공약 90% 이행… 올해 96% 목표
시민과 주요사업 공유, 방안 모색
당진형 3농혁신 여러부문서 성과
지난해 총 47개 분야서 호평받아
풀어야할 숙제들도 많은데
개발·환경문제에 주민자치 도입
화력발전소, 정부·한전 강력 항의
지방정부·환경단체와 해결 노력

▲ 김홍장 당진시장은 “환황해권 중심 당진시가 활짝 열매 맺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제공
민선 6기가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기간 당진시는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도계분쟁을 비롯 화력발전 및 송전선로 문제 등으로 적잖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대내적으로는 실질적 지방자치 기반 구축,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다. 김홍장 당진시장으로부터 당진의 미래상인 '거점형 융합 경제도시' 비전과 추진상황 등을 들어보았다.



-지난해 시정의 주요성과를 요약한다면.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저성장 기조, 수도권 규제완화 같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86개의 기업을 유치했고, 총 1조 2731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왜목마리나항 조성, 담수호 수질개선 사업, 발전소 배출 대기오염 개선 요구 등 당진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한해였다고 자평한다.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시작한 '당진형 주민자치'가 시작 초기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전국 주민자치 박람회에서 신평면 주민자치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구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미래가치가 매우 높은 21C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평가받는 농업을 선점하고자 현재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생산기반부터 유통가공, 체험에 이르는 6차 산업화 구축 등 '당진형 3농혁신' 정책이 여러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민원행정 서비스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 수상,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버그내순례길 아시아도시경관상 등 총 47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한해였다."

-2017년도 새해 읍면동 연두 순방을 모두 마쳤다. 성과가 있었나.

"민선6기 3년차를 맞이한 올해 시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을 시민과 공유하고, 각 읍면동의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당진평택항 서부두 매립지 도계분쟁, 송전탑 추가 건설 갈등 등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현안에 대한 진행상황과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드렸다. 이번 연두순방에서는 344건의 주민건의 사항이 나왔는데 즉시 해결되는 사업들을 답변 드렸지만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 할 사업들은 꼼꼼히 챙겨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한 다음 의견을 주신 시민들께 공문으로 답변을 드릴 계획이다."

-민선6기도 어느덧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해가 되고 있다. 공약사업은 잘 이행되고 있나.

"민선6기 공약사업을 분류한 결과 96개 사업으로 정리됐다. 공약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추진하는 사업 8건과 추진보류 1건을 제외한 87건 중 완료된 사업은 8건이고 81건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거나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종합대학 유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인요양공동생활조성 등은 올해 완료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이다. 지난해 90%였던 공약사업 이행 달성률을 올해는 96%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당진형 3농혁신으로 농업정책에 특별한 변화가 있나.

"생명산업이자 뿌리산업인 농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선6기 초기부터 당진형 3농혁신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농민과 조합이 함께 참여해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정책이다. 또 당진의 농산물 대표 브랜드인 해나루쌀의 안정적인 공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료곡 장려금지원 확대, 농가의 안정적 재무설계 지원을 위한 농업인 월급제, 민·관협치로 농업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농업회의소 설립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 유통 확대를 위한 제2의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건립하고, 6차산업 컨소시엄단 구축 등 농업 자생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수도작 중심의 농업기반을 전환하고자 금년부터 논을 밭으로 복토하는 사업추진 등 쌀 생산량 감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가 지속가능한 성장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당진이 갖고 있는 자원 중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가지 키워드가 있다. 먼저, 바다와 68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선이다. 바다는 해양레저 산업과 항만시설 중심으로 물류산업 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가치가 크다. 다음으로, 1200만평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다. 이를 중심으로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인구가 유입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환경을 보전하고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풍부한 농업자원을 갖고 있는데, 이 세가지 강점을 지속가능한 성장의 축으로 보고 당진의 미래상인 거점형 융합 경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환경문제와 관련한 시민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개발이 있으면 환경문제가 발생되는데 행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수반된다.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정책도 필요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청정환경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지역도 기업체 입주, 축사시설 등 각종 인·허가시 환경문제로 인한 민원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저는 이런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하고자 주민자치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현안을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선행된다면 좀 더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본다. 또 시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수질, 대기, 도심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보전계획을 수립하고, 분야별로 추진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문제가 지역내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석탄화력발전소 과밀화는 대기오염 문제 뿐만 아니라 전력수송을 위한 송전탑이 당진에 526기가 설치되어 있고, 189㎞에 이르는 송전선로가 거미줄처럼 놓여 있어 시민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러한 문제는 몇년전부터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에서 나서 문제를 제기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은 채 정부가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한전과 주민들이 적당한 보상과 합의를 통해 발전소가 증설되고 송전탑이 건설돼 왔다. 이제는 많은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신규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의 재산권과 건강권을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시장으로서 2015년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송전선로 전면 지중화 등 4가지 항목을 정부와 한전에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신규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 실시계획에 대한 산자부의 승인을 앞두고 시민들이 나섰고, 이어 시민단체 대표들의 서울 광화문 단식활동 등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화석연료의 에너지정책을 바꾸는데 아직 미온적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 화력발전소 문제를 대응하겠지만, 우선은 여러 지방정부, 국제 환경단체와의 협력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이다."

-매년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가.


"늘어나는 복지수요를 충족하려면 민·관 협치가 중요하다고 본다.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복지 행정수요 실현을 위해서는 민간단체가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민·관협치를 위해 우리시는 지난해 당진시장이 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돼 있던 것을 민간영역으로 이사장직을 이양했다. 이후 복지재단의 활동을 보면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과 손잡고 2017년 신학기 중·고등학교 신입생 60명에게 교복구입비 1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의 청소년 지원을 비롯한 생활안정지원망 구축과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해 지역의 나눔문화 풍토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실제 원하는 복지수요와 전망에 맞춰 수립한 지역사회복지계획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 의거 예산확보 등 체계적으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진이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져야 할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 이제는 알차게 결실을 맺어야 할 때다. 환황해권 중심 당진시가 활짝 열매 맺는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정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드리며 17만 시민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드린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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