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00만원 기부한 익명의 노신사 다시 3000만원 쾌척
市 다문화·조손 가정 등 지원 계획

지난해 12월 9일 30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한 익명의 기부천사에 이어 3000만원을 기부한 기부천사가 또 나타나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28일 약 80세 정도로 보이는 익명의 노신사가 공주시장실을 찾아 쪽지와 함께 수표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쪽지에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공주시내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제일 불쌍한 시민에게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주시장님 꼭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천사는 쪽지를 통해 마음의 뜻을 다 담았다며 끝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시장실을 나섰다. 이 기부천사는 지난해 12월 9일에도 30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바 있다.

오시덕 시장은 “시민이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지역 내 사회복지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행정력만으로 복지사각 지대의 그늘진 곳을 보듬어 주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남모르게 나눔과 기부를 실천하고 계시는 익명의 노신사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중위소득 80%이하의 저소득가구중 100가구(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를 읍면동장으로부터 추천받아 가구당 3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공주=오정환 기자 jhoh588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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