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으로 입원한 김모(64) 씨는 퇴원을 앞두고 어려워진 가정 형편에 병원비가 부담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건양대학교병원으로부터 “교직원 급여 일부를 기부 받아 병원비 중 100만원을 지원해드리겠다”는 연락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건양대학교병원이 교직원 급여 중 1000원 단위 자투리를 모아 어려운 환자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급여 기부 성금은 지난해 600만원까지 모아져 급여 1종·2종, 차상위계층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6명의 환자에게 병원비를 지원했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모인 기부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보내지며, 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환자는 병원의 자체 심의를 통해 지원을 결정한다.

건양대병원 관계는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삶의 희망을 놓지 않도록 후원단체 발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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