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치는 안희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권행보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경 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에서 축하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7.2.15
    superdoo82@yna.co.kr
▲ 박수치는 안희정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권행보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경 충청향우회 신년교례회에서 축하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17.2.15 superdoo82@yna.co.kr
'안방' 다진 안희정 "충청대망론 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종합)

문재인 "지방분권 중심을 충청으로 세우겠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며 당내 대선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추격 중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15일 충청향우회에 참석해 '안방 다지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충청향우회에 참석한 안 지사는 '중원'의 민심에 충청의 차기 대권 주자는 자신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같은 당 안상수 의원,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충청 출신 대권주자들이 한곳에 모인 자리에서 안 지사는 눈에 띄는 박수와 환호성 등 호응을 받았다.

안 지사는 "우리가 꿈꾸는 '충청 대망론'은 '충청 대망론'을 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이 될 것"이라며 향우회원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안 지사는 "2010년 도지사 도전 당시 '충청도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의 이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지사가 '충청 대망론'을 넘어 '대한민국 대망론'을 외친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갈 곳을 잃은 충청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충청 대망론'의 꿈을 접어야 했던 충북도민들의 상실감을 채울 수 있는 주자임을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랑스러운 충청인 대상'을 받게 된 반 전 총장이 불참해 대리인이 수상하는 순간에는 묘한 적막감이 흘렀다.

그러나 초대가수로 나선 가수 배일호 씨가 "안 지사가 요즘 대선주자로 뜬다"면서 '뜬다뜬다'라는 제목의 노래를 부르자 열띤 반응을 보이며 '충청도 대통령'을 외쳐 '충청 대망론'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16일에 충남 홍성군에 사회적 농업에 뛰어든 청년 영농인들을 만난 데 이어 17일에는 충북 지역을 돌며 '안방 다지기'를 이어간다.

'홈 어드밴티지'를 살린 안 지사의 행보에 대응해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통해 지지를 부탁했다.

문 전 대표는 "세종시로 행복도시를 세웠듯이 지방 분권의 중심을 다시 충청으로 세우고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가 충청이 단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 '친 안희정계' 의원들은 별도의 토론회를 열고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측면에서 지원했다.

백재현 김종민 조승래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대개혁-독일처럼 연정·협치 성공하자. 다당체제 국회선진화법의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안 지사가 제기한 대연정의 필요성을 두고 정치권에서 '선거공학적 발상'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는 만큼 이에 대항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발제를 맡은 김성곤 전 의원은 개혁입법에는 과반 의석 또는 국회선진화법이 요구하는 5분의3 이상 의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어느 당이 집권하든 현 4당 체제에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한 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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