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월드리서치 여론조사
충주·음성 등 높은 호감도
반기문 지지세 상당수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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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지지도와 호감도 등에서 충청민심의 압도적 선택을 받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충주와 음성에서도 상대 후보들을 앞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전 총장을 지지했던 충청권 유권자 상당수가 안 지사 쪽으로 흡수되면서 안 지사의 충청권 ‘독주’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안 지사는 호감도 74.8%를 얻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2.4%), 이재명 성남시장(33.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29.2%),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26.8%) 등을 크게 앞섰다.

특히 안 지사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이 충북 충주와 음성이 포함된 충북 북서권에서도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안 지사는 충주와 충북 북서권에서 각각 62.7%와 67.1%를 얻어 문 전 대표(각 37.4%, 40.0%)를 크게 앞섰다.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각 28.1%, 26.1%)은 물론 안 전 대표(각 34.5%, 21.5%)와 황 권한대행(각 25.9%, 25.4%)과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반 전 총장 사퇴 후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안 지사는 충주와 충북 북서권에서 각각 29.9%와 22.4%를 얻어 문 전 대표(각 25.7%, 11.5%)와 황 권한대행(각 11.2%, 14.8%), 안 전 대표(각 7.5%, 12.0%), 이 시장(각 3.4%, 2.5%)을 앞섰다.

이는 반 전 총장 사퇴 전 여야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반 전 총장이 충주와 충북 북서권에서 각각 37.0%와 33.4%를 가져갔던 상황에서 문 전 대표(각 25.7%, 9.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안 지사(각 5.9%, 9.7%)가 반 전 총장 지지의 상당부분을 흡수해 문 전 대표를 제치고 단숨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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