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여론조사 긍정적 반응… “충청권 주연 가능” 자신감
보수성향 74.4% 호감… “충청권 지지기반 단단하다는 것”
충청권 대선 주자가 단일화된 상황에서 ‘충청대망론’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충청지역의 이같은 반응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이 이제는 주연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송대윤 대전시의회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가 공개된 이날 대전 곳곳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수집해 보니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우세적이었다”며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이번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로 안 지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 충청권 지지세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가 현직 도지사로 있는 충남에서는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지사가 1위로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 분석 기사 등을 꼼꼼히 읽어보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충남도청의 경우 안 지사가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본보 기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무척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청 공무원들은 본보 지면과 인터넷판 등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안 지사가 대선 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어찌됐든 기분이 좋은 일 아니냐”라며 “공무원 신분상 드러내 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충남도청과 충남도에게는 자존심을 살려주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청 공무원은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충청도 민심에 대한 조사는 없어 아쉬웠다”라며 “충청투데이 여론조사가 충청의 민심과 안 지사에 대한 충청인의 생각을 짚어줘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모 씨는 “충청도 사람들이 어떤 대선 후보가 충청이 고향이라고 무조건 밀어주지는 않는다”라고 전제한 후 “충청도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 만큼 잘 나왔다는 것은 그동안 충청도에서 안 지사가 잘 해 왔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지역 자유한국당 소속의 한 기초의원은 “충청투데이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안 지사는 보수성향 응답자에서도 74.4%의 호감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보수층에서도 안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은 충청도 안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기반이 단단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