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여론조사 긍정적 반응… “충청권 주연 가능” 자신감
보수성향 74.4% 호감… “충청권 지지기반 단단하다는 것”

▲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한 반 전 총장 사퇴 후 대선 충청표심에 관한 여론조사를 14일자 본보지면을 통해 발표하자 유성의 한사무실에서 독자들이 충청표심의 향방기사를 관심있게 읽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본보가 14일 공개한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압도적 우위를 나타낸 것에 대해 충청권 유권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충청권 대선 주자가 단일화된 상황에서 ‘충청대망론’을 중심으로 뭉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충청지역의 이같은 반응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이 이제는 주연이 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송대윤 대전시의회 의원은 “이번 여론조사가 공개된 이날 대전 곳곳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수집해 보니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 우세적이었다”며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안 지사의 지지율이 이번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5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로 안 지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 충청권 지지세가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가 현직 도지사로 있는 충남에서는 야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지사가 1위로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 분석 기사 등을 꼼꼼히 읽어보는 등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충남도청의 경우 안 지사가 현직 도지사라는 점에서 본보 기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무척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청 공무원들은 본보 지면과 인터넷판 등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안 지사가 대선 후보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은 어찌됐든 기분이 좋은 일 아니냐”라며 “공무원 신분상 드러내 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충남도청과 충남도에게는 자존심을 살려주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도청 공무원은 “전국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많이 나오고 있지만, 충청도 민심에 대한 조사는 없어 아쉬웠다”라며 “충청투데이 여론조사가 충청의 민심과 안 지사에 대한 충청인의 생각을 짚어줘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모 씨는 “충청도 사람들이 어떤 대선 후보가 충청이 고향이라고 무조건 밀어주지는 않는다”라고 전제한 후 “충청도 여론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 만큼 잘 나왔다는 것은 그동안 충청도에서 안 지사가 잘 해 왔다는 증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지역 자유한국당 소속의 한 기초의원은 “충청투데이 여론조사 내용을 보면 안 지사는 보수성향 응답자에서도 74.4%의 호감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보수층에서도 안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은 충청도 안에서는 안 지사의 지지기반이 단단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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