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 금지 및 카드한도 제한 등 금융권의 저 신용자에 대한 압박이 강도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신용불량자들을 현혹시키는 광고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

이들은 '신용 불량한 사람은 꼭 보세요', '신용이 안 좋으신 분들 보세요' 등의 문구로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 전자우편을 발송한 뒤 일단 마수에 걸려들 경우 신용카드 연체 해결법, 카드한도 증액, 카드 대출 등 저 신용자 또는 신용불량자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사탕발림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저 신용자나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소득이 없거나 무분별한 소비관행에 따라 금융권으로부터 외면당한 사람들로서 유혹의 손길을 쉽게 떨치지 못하고 이들의 마수에 걸려들고 있다.

모 업체의 경우 평생 2만원으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고 소개하며 최근 금융정보, 금융대출정보, 신용카드에 관한 모든 것, 각종 신용카드 연체 해결하는 법 등 각종 편법을 알리는 광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 대부분이 저 신용자들의 불안심리를 악용한 사기행각인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2일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덜미가 잡힌 이모(27)씨의 경우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카드한도증액, 카드대출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인터넷 아이템 판매사이트를 이용해 2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서울에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200여명으로부터 카드대출 및 카드한도 증액 명목으로 신용카드 정보 및 개인정보를 입수, 온라인 게임 아이템 판매 사이트 등에 접속하는 수법으로 신용불량자들을 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저 신용자와 신용불량자를 노린 광고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대부분 개인정보를 도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기 위한 허위광고"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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