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졸업자 수상 20%대

졸업식 개근상 수상자가 20%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 ‘조금만 아파도 학교를 결석한다’는 현 세태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우등상은 못 받아도 개근상은 탄다’는 우스개 소리가 회자될 정도로 개근상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받는 상으로 손꼽혀왔다.

청주외국어고의 경우 졸업생 174명 중 20%인 35명만이 개근상을 받아 청주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여고 역시 441명 중 92명만 받아 20%에 그쳤다. 충북고는 379명 중 86명(22%)이 개근상을 받았으며 충북전산기계고는 207명 중 48명(23%)에 불과했다. 세광고의 경우 368명 중 96명(26%)이 받고, 상당고는 322명 중 94명(29%) 등 대부분의 학교가 20%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이유는 학교 출석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인식 변화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학생이 무단결석을 해도 병원 진단서를 첨부해 결석계를 작성할 경우 내신 점수가 깎이지 않아 결석이나 조퇴가 자유롭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고등학교 3년 동안의 출결상황이 대입에 영향이 끼지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