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과외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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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불법과외 판친다
  • 서이석 기자
  • 승인 2003년 02월 03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02월 03일 월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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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영어학원 160곳 중 절반이 무자격
외국인 불법 영어 과외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최근 영어 학원이 난립하면서 외국인 강사 수익 챙겨주기와 학원 부수입 올리기가 맞물려 불법 개인과외가 횡행하고 있다.

2일 대전지역 학부모와 학원가에 따르면 최근 방학을 맞아 둔산과 서구 월평동, 유성구 전민동 일대를 중심으로 원어민 영어 강사들의 불법 과외가 한창이다.

대전시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영어 강사들은 600여명에 달하지만 이들 중 정식 취업비자인 E2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은 200∼300여명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6개월 단기 관광비자를 갖고 불법 과외를 하거나 E2 비자 기간을 넘긴 무자격 강사들이다.

이들은 대전시내 100여곳의 학원에 분산돼 강사로 활동 중이며, 월 수백만원대의 부수익을 올리기 위해 중간 브로커와 학원 소개를 통해 영어학원과 유학원, 영어책방 등에서 불법 개인과외를 갖고 있다.

경영난에 몰린 학원들은 무자격 외국인 고용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으며, '00연구소', '00센터' 등으로 위장한 변칙 학원까지 등장해 교묘하게 단속을 피하고 있다.

또 영어책방은 책을 구하러 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교사 알선을, 유학원은 ESL카페나 리쿠르트 등 취업·아르바이트 알선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무자격 외국인들을 포섭, 알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체류 기간이 오래된 외국인들은 유성구 궁동과 만년동, 대흥동 일대 웨스턴 바를 통해 자체 외국인 과외 팀을 운용하는 경우도 있어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지역 외국인 영어 강사 상당수가 무자격 강사"라며 "무자격자는 불분명한 책임 소재와 부실한 교습 등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소지가 많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