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유통업계의 설 매출이 전년 대비 줄어 경기 및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부터 설까지 10여일간의 백화점 및 유통업계의 매출은 예상치 못한 기상악화와 짧은 연휴로 3~5% 안팎 하락과 매출목표의 80% 정도 달성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이번 설까지 11일간 모두 102억98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간 106억5200만원보다 3.3% 하락했다.

이 중 백화점 부분 총 매출은 전년대비 3.8% 하락, 74억6700만원에 그쳤으며, 할인점(롯데마트)은 전년보다 2.3% 떨어진 31억8500만원을 기록해 백화점 부분 매출의 하락폭이 1.5%포인트 높았다.

백화점 세이 등 여타 백화점의 매출액도 지난해 설 매출 기간 대비 한자릿수 역신장을 보였다.

중구 은행동의 패션백화점 앤비도 이 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 21일부터 설까지(10일간) 모두 10억74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5.7% 하락했다.

지난 4월 백화점에서 아울렛 할인매장으로 업태를 전환한 세이브존 대전점은 지난 21일부터 10일간 총 매출이 29억원으로 전년 22억원보다 31.8% 신장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설기간이 옛 한신코아백화점의 워크아웃 진행 상태였음을 감안할 때 높은 신장률이 아니며 설 목표 매출의 83% 정도에 그친 기록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 설에는 지난 추석과 설에 비해 상품권과 3만~5만원대 중저가 상품 위주의 판매가 눈에 띄게 신장했다"며 "고급화된 고가상품 위주의 선물세트와 패션 의류 및 잡화 매출이 경기침체와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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