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지나며 지지율 상승세... 10.3% 기록 野 2위 올라서
“결선 가면 선거판 흔든다” 이달 지지율 올리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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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키로 결정하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2위 싸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던 이 시장은 최근 지지율 정체를 보이고 있는 반면 안 지사는 4~5%에 머물다 설 연휴를 지나면서 급상승추세를 보이면서 2위권이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MBC와 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야권후보 적합도에서 안 지사는 10.3%로 문재인 전 대표 25.9%에 이어 2위로 올라섰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9.1%로 3위로 밀렸다. 이번 조사에서 안 지사는 처음으로 야권후보 2위와 1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결선투표를 목표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안 지사는 2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뒤 국회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5일에는 서울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에서 '즉문즉답' 형식의 보육 관련 브런치 토크를 진행할 예정으로 4회에 걸쳐 이같은 형식의 정책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안 지사가 정책에 있어서 찬성이냐 반대냐 보다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정책설명회를 통해 정책비전을 제시하면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 경선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2월 한 달 동안 두자리수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최대 목표를 두고 있다"며 "결선투표까지 가면 전체 선거판이 흔들릴 수도 있어 문재인 대세론을 꺾고 후보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안 지사와 당내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은 '개혁성'과 '선명성'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시장은 31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광주로 이동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은 참배하지 않아 선명성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 등 SNS에서 각종 정책을 선보이면서도 진보진영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면서 '개혁의 적임자'를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의 대변인 격인 제윤경 의원은 "이 시장이 '파이터'로서 방해와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취를 해내는 리더십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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