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관련 의혹에 “오해 없기 바란다” 해명 

5면-반기문.jpg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오찬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 들어서서 서로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잇따라 만나는 정치권 인사들은 개헌과 '비패권·제3지대'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자신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난 조직도 없는 ‘단기필마’ 아닌가”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3개 개신교 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이제 여러분(기자들)이 차차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이 이른바 ‘제3지대’에서의 창당 또는 연대나 기성 정당 입당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재직 시절 종교단체 ‘신천지’ 신도와 찍은 기념사진이 귀국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개신교 단체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5년 3월 8일 행사에서 김남희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와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지난해 말 포털과 SNS 등에선 IWPG가 신천지와 연관됐다는 인터넷 매체의 기사와 글이 잇따랐다.

반 전 총장은 “(김 대표에게) ‘어느 소속이냐’ 이렇게 할 수도 없고, 한국 여성이라 반가워서 찍었는데 악용될지 전혀 몰랐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게 설명했음에도 신천지를 갖고 SNS에 올려서 폄훼하고 비난하고 그런 데 쓴다. 아주 의도적으로 한다”며 “이 사회가 점점 그렇게 되면, 그런 사람들 때문에 병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반 전 총장은 한국교회연합에서 개신교 진영이 주장하는 ‘종교인 과세 반대’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면서도 “신도가 이미 개인적으로 세금 낼 거 다 내고 나머지 중에서 헌금한 거니까 일리 있는 말씀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반기문.jpg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