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향우회 중앙회가 23일 예정됐던 ‘2017 신년교례회’를 전날인 22일 밤 전격 취소했다.

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참 결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향우회 측은 이날 “23일 오후 1시에 예정돼있던 충청향우회중앙회 신년교례회 행사가 사정에 의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인제 전 국회의원 등 충청권 출신 대선 주자를 비롯한 1000여 명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행사가 갑자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반 전 총장의 불참 통보가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다만 충청향우회 유한열 총재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년교례회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충청 출신 대선 후보가 여럿인 상황에서 자칫 특정 후보만을 위한 조직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행사 일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유 총재의 주장이다. 한편, 연기된 신년교례회는 내달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충청향우회 정기총회와 겸해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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