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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 비판


19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또 다른 대권 후보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어떠한 신념으로 어떠한 정당과 함께 할 것인지 아직도 안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것은 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무원칙한 정당정치 때문으로, 1948년 헌법을 만들어 현재까지 한국의 정당 계보도를 그리면 A4용지로 8장이 나오는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정치의 무원칙한 이합집산에 대해선 늘 날카롭게 비판해 왔고 앞으로도 그 점에 대해선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선 출마 선언에서 경제정책에 대해선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는다. 지난 여섯 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던 안 지사는 “국민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천지창조하듯 간판을 바꾸는 것을 불신한다”며 “간판만 바꿔다는 경제공약은 하지 말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언급하며 “녹색성장이 4대강 사업으로 간 건 잘못이지만, 생태환경,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제시한 건 중요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안 지사는 대선 주자들의 일부 공약을 둘러싼 포퓰리즘 논란과 관련, “시혜적이면서 포퓰리즘적인 공약에 대해서는 엄격히 선별해 주시기를 요구한다”며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집단과 지역에 무언가 선물을 주고 지지를 얻는 이런 공약은 가치와 철학이 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원칙과 방향에 대해 후보자들이 토론을 해야 하고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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