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양돈·축산농가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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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강 한파에 충남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충남을 비롯, 전국적으로 올 겨울 최강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전통시장 이용객 감소, 축사농가 소독·난방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어업양식 농가 동파 피해 또한 우려된다는 점에서다.

2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올 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충남 천안·공주·계룡시, 청양·금산군 등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충남지역의 경우 주말부터 내린 눈으로 체감온도가 더 떨어졌고, 이날 오전까지 서해상에 눈이 내리는 등 한파의 실질적인 체감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최강 한파로 충남 지역경제에도 최강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폭염과 한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전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병수 홍성상설시장상인회장은 “눈과 한파로 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확실히 줄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을 찾는 손님들로 붐벼야 하지만 한파에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라며 “한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전통시장을 위해 난방비 지원을 확대하고, 겨울철 수입 보전 정책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돈농가과 육우농가 등 축산농가도 최강 한파에 부쩍 움추러 들었다. 추위에 약한 송아지의 경우 기온이 내려가면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심각할 경우 동사에까지 이르게 된다. 양돈농가의 경우 난방비와 난방기(열풍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 구제역 등의 가축질병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 연일 맹추위가 계속되면서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의 경계에 있는 가로림만 바다가 얼었다. 서산시 지곡면 중왕리에는 지난 주말부터 얕은 쪽에서부터 얼기 시작해 선착장 부근이 5㎝가량 결빙되면서 소형선박들이 포구에서 출항하지 못한 채 발이 묶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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