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예비경선제를 도입, 경선 후보자의 수를 최대 6명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강력정책위원회는 지난 20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이런 방안을 확정했다.

양승조 위원장(충남 천안병)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후보가 7명 이상 등록할 때에는 예비경선을 실시, 6명까지 압축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12년 대선 때에는 예비경선을 거쳐 5명으로 압축했었지만, 이번에는 본경선 참여 후보자 수를 한 명 더 늘리기로 했다. 위원회 간사인 금태섭 의원은 “이는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기탁금도 이전보다 낮춘 만큼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비후보 등록 기간에 대해 양 위원장은 “설 전에 후보자 등록을 원칙으로 하되, 대신 연휴 이후에도 등록을 막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는 설 이전에 룰 협상을 끝내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 결선투표제나 모바일 투표 반영비율 등 후보들간 의견이 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양 위원장은 “거의 모든 사안을 검토했지만, 일부 후보자가 야3당 공동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최대한 이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더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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