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땐 1997년 이후 21년만

지난해 전국무용제 유치에 실패했던 충북이 재도전에 나선다.

충북도는 한국무용협회 충북지회(이하 충북무용협회)가 한국무용협회에 2018년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 유치 신청서를 한국무용협회에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무용협회는 신청 지역의 공연장 시설과 예산 확보 계획, 직전 개최연도 등을 검토해 다음 달 초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충북무용협회는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아트홀 등지에서 무용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개최 비용 8억 3500만원 중 6억원을 충북도와 청주시가 절반씩 부담한다.

1997년 이 무용제를 열었던 충북은 이번 유치에 성공하면 21년 만에 다시 개최하게 된다. 충북무용협회는 지난해에도 올해 무용제 유치전에 도전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무용 불모지'로 보여 탈락했다. 이는 서원대가 2004년 무용과를 체육교육과로 통·폐합한 데 이어 청주대가 2009년 무용학과를 폐과하는 등 도내에는 무용 관련 학과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북이 결코 다른 시·도에 비해 무용계의 '약자'가 아니라는 게 충북무용협회의 설명이다. 충북에는 청주시 시립무용단과 민간 무용단 5∼6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충북무용협회는 회원인 무용인 140여명과 무용을 하는 일반인 60∼70명 정도를 준회원으로 등록해 협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옥 충북무용협회장은 "충북 무용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국무용제 유치에 성공해 도내 무용인의 사기를 진작하면서 무용 붐을 일으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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