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머물자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정치권이 거리두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바른정당과 반 전 총장 영입을 위해 물밑접촉을 벌여오던 국민의당은 반 총장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20% 중반대에 머물자 일반 지켜보자는 형국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9일 방송에 출연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하면 준비 안된 대통령 후보"라며 "준비 안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에게 문을 닫은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라고들 흔히 이야기하는데 완전히 문을 닫거나 철벽을 쌓는다는 얘기보다는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바른정당도 반 전 총장이 조건을 걸고 입당 의사를 타진해 온다면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반 전 총장의 입당 문제와 관련해 "들어오면 환영한다는 기본 입장 외에 다른 어떤 조건이 있는 입당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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