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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 겸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받은 모든 것 국민께 바치겠다”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19일 “희망의 미래가 사라진,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 신념을 온 몸과 마음으로 나라에 바치겠다”며 오는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서 “부족하지만 제가 앞장서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총리는 “저는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과 혜택을 받았다. 이제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제가 받은 모든 것을 국민에게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정경유착으로 만들어진 기득권은 철옹성이다. 토건족과 재벌을 위한 나라만 있다. 강대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안보로 대한민국은 표류하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 안보를 ‘탄핵 대상’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광장의 촛불이 꺼지지 않는 것은 나라를 이 꼴로 만들고도 반성과 사과 없이 패권을 앞세우고, 정치철학과 소신 없이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정치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기존 정치권의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1%의 특권층을 위한 정책을 99%의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교체해 희망의 미래가 있는 ‘시대교체’를 하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국가 혁신을 위한 동반성장 5대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5대 정책으로는 △경제 혁신 △민생 혁신 △교육 혁신 △대북정책 혁신 △정치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세부 공약으로는 △중소기업부 신설 △기본소득세 도입 △악성 가계부채 경감 △동일노동 동일임금 시행 및 국민휴식제 시행 △지역균형선발제 확대 및 계층균형선발제 도입 △개성공단 신속 재개 등 남북경제협력사업 확대 △동북아 평화정착 기여 △동북아시아지식재산공동체 설립 △기득권 타파 등이다.

정 전 총리는 “주저하거나 좌고우면하지 않고 험난한 길이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겠다”며 “국민만을 보고 걸어가겠다. 우리 아이들에게 언제나 희망이 함께 하는 나라를 물려주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주화추진협의회장 등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과 정 전 총리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 등 1200여명이 몰렸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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