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보수가치 있다면 새누리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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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기존 정당에 합류한다면 “새누리당 외 다른 선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이 보수의 가치를 가지고 ‘나라를 한 번 살려보겠다’고 하면 보수의 전통 정당인 새누리당으로 오는 길 외에 무슨 다른 길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새누리당에서 몇 분이 나가서 새로 신당을 차리고 있는데, 보수의 정통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거나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 전 총장이) 자신이 어떤 정체성이나 가치, 노선을 가지고 헌신하겠다는 걸 분명히 밝히고 이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은 굉장히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반 전 총장을 위해서나 국가의 자산인 유엔 사무총장의 명예를 위해서도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 측이 이미 ‘당에 입당하더라도 새누리당은 아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념적인 가치나 노선에서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대통령 선거는 항상 49대 51의 싸움이었다”며 반 전 총장이 결국 보수 세력을 대변하며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민생 행보를 보이는 와중에 ‘퇴주잔 음복’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데 대해서는 “검증이라고 할 것도 없는 해프닝이고 본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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