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우리문고·모노팟 대표적
다양 품목 구매가능 매출상승
업종 연관성 없을땐 효과미미
일부점포들 폐업·분리도 증가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타개 위한 일환으로 한 지붕 두 가게 차원의 '숍인숍(Shop in Shop)'이 크게 늘고 있다.

숍인숍은 한 매장에 각기 다른 업종의 두 상점이 함께 영업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 운영방식은 비교적 적은 임대료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창업에 따른 부담감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반사이익도 누릴 수 있어 최근 전국적으로 숍인숍이 늘어나는 추세다.

청주에는 우리문고, 모노팟 등의 매장이 대표적인 형태다.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우리문고는 점포 1층에는 문구점·카페·음반 매장, 2층과 3층은 서점으로 꾸며졌다. 한 곳에서 다양한 품목의 구매가 가능해 매출 상승의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문고를 찾은 한 시민은 "다양한 매장이 한 곳에 있어 구매하기도 편하고 무엇이 있나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에 위치한 모노팟은 가드닝, 플라워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테마카페로 화원과 카페가 함께 운영 중이다.

홍덕은 대표는 "처음에 화원으로 창업을 준비하던 중 지인들이 카페와 함께 운영하는 것을 추천해 시작하게 됐다"며 "카페와 화원이 서로 상승효과를 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장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상에서 숍인숍을 모집하거나 입점을 희망하는 게시글이 넘쳐나고 있다. 이를 중개하는 전문 사이트도 성행하고 있다.

그러나 숍인숍 매장이라고 해 모두가 매출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점포들은 폐업을 하거나 매장을 분리하는 경우도 있다.

서원구의 A 점포는 의류점과 네일숍을 숍인숍 방식으로 운영했으나, 매출이 좋지 않아 현재 두 매장이 분리됐다.

상당구의 B 점포는 휴대폰 매장과 포슬린(도자기 공예) 공방이 숍인숍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현재 포슬린 공방은 철수한 상태다.

포슬린 공방 대표는 "공방과 휴대폰 판매점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등 교육이 어렵고 상승효과가 나지 않아 현재 독자 점포를 운영 중"이라며 "숍인숍의 취지는 좋으나 연관된 업종에서만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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