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자료 축소·삭제 제보 받아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기록 대조
“공문서 허위작성 책임 물을것”

청주지역의 일부 초등학교장이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관외 출장과 관련한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문서 허위 작성이나 위·변조 등에 해당해 관련자들은 도교육청의 감사 및 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숙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교육위에서 도교육청 감사관에게 '청주교육지원청 관내·외 초등학교장들의 2015~2016년 출장 내용을 확인해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일부 초등학교에서 행정사무감사 제출 자료로 요청받은 관외 출장 내용을 일부러 축소하거나 삭제해 도교육청을 통해 의회에 보고했다는 학교 현장의 제보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보와 관련해 최근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에 정확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행정사무감사 때와 같은 자료를 받았다"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의 기록과 대조하면 될 일이어서 직원 복무점검과 관련해 이 시스템 접속 권한이 있는 감사관에게 재차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의회는 교장들이 출장 관련 규정 준수여부, 공적 업무 외 출장, 출장 일수 초과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

이 의원은 "감사관실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상의 데이터를 확인하면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허위인지 바로 알 수 있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들어 보고한 정황이 포착되면 명백한 공문서 조작에 해당되는 만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불필요한 출장을 갔거나 출장 일수 등을 과도하게 부풀려 출장비를 수령한 것을 지적당하는 것을 우려해 출장을 축소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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