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 그림같은 전망시설 장거리 운전 피로 녹이고
풍성한 먹거리 군침… 특산품 활용한 선물도 유명세

민족 대이동이 펼쳐지는 설 명절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몰려 고속도로 위 정체가 평소보다 잦아진다. 이른바 ‘귀성 전쟁’이라 불리는 정체 행렬 속에서 긴 시간 머물면 저려오는 다리와 출출한 뱃속을 달래줄 휴게소를 찾게 된다.

어렵게 도착한 휴게소에서 온 가족이 함께 먹는 휴게소 음식은 명절에 마주하는 또 하나의 별미가 되기도 한다. 부푼 설렘을 안고 내딛는 귀성길, 가족들과 함께 쉬어가기 좋은 휴게소 세 곳을 소개한다.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 소재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는 금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전망시설과 연인들을 위한 포토존 등 이색 볼거리가 풍성하다. 상하행 휴게소가 한 곳에 위치해 출발지로 회차가 가능하고 고급 휴양지를 떠오르게 하는 산책로와 유원지를 갖추고 있다.

또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전면 통유리를 기반으로 한 자연채광 유지 등 친환경 휴게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식, 양식, 일식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푸드코드 내 18개 매장(상행 8개·하행 10개)과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실크로드’에서는 지역 별미 음식 ‘금강 도리뱅뱅이정식’을 맛볼 수 있다.

금강휴게소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과 그네, 포토존, 자물쇠 걸이대 등을 설치해 연인 방문객들을 겨냥한 공간을 별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2005년 한국건축가협회의 대한민국건축상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휴게소로 대외적인 인정을 받았다. 금강휴게소는 오는 26~31일 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전 직원이 한복과 설 관련 리본을 착용하고 방문객을 응대한다.

◆죽암휴게소(부산방향)

충북 청주의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부산방향)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풍성한 먹거리로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출출한 방문객들을 위해 전문성과 인지도가 있는 기업형 외식업체로 푸드코트를 꾸몄다.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최초로 롯데리아의 드라이브 스루(차에 탄 채로 쇼핑 가능한 상점)가 입점해있고 CJ프레시웨이를 유치해 △우동 △철판볶음밥 △중식 등 휴게소 음식의 품격을 높였다.

또 온 가족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야외시설과 파라솔이 설치돼 있어 도로 위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는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무엇보다 죽암휴게소(부산방향)의 가장 큰 강점은 누구나 한번쯤 들리게 되는 화장실에 있다. 최근 남녀 화장실에 모두 설치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방문객들이 빈 화장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화장실 속 자연친화적 요소와 편리성을 겸비한 거울 형태의 스마트 미러, 공기 정화식물 배치 등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죽암휴게소(부산방향)는 오는 26~30일 △차량무상점검 서비스 △신권 교환 △송편 나눔과 제기차기 경품 행사 등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설 특집 이벤트를 펼친다.

◆공주휴게소(대전방향)


충남 공주에 위치한 대전·당진고속도로 공주휴게소(대전방향)는 공주 특산품인 밤 관련 매장과 풍미 가득한 휴게소 음식들이 눈길을 끈다.

휴게소 내 위치한 ‘공주밤나무’ 매장에는 △공주찰밤빵 △공주군밤 △초코밤빵 등 간식거리와 선물용으로 일품인 밤 관련 지역 생산품이 가득하다. 청결하고 넓은 푸드코트에는 전주 남부식 콩나물국밥과 전주비빕밥을 맛볼 수 있는 ‘현대옥’과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골든라이스’의 제육덮밥과 짜글이김치찌개, 우동전문점 ‘누들사랑’이 방문객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화장실은 천장의 채광성을 높이고 바닥 중간과 주변 디자인에 색감을 더해 산뜻함을 강조했다. 공주휴게소(대전방향)는 오는 28일 △제기차기 △떡국나눔 행사를 통해 방문객들과 함께 즐기는 설 명절맞이에 나선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