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산업단지, 청원군 모텔 추가허가 검토 … 주민 마찰 예고

<속보> =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상가지역 '러브호텔'로 인한 교육환경 침해가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단지조성 완료 시점에 상가지역을 중심으로 신설 또는 증설 예정인 학교는 초·중·고 7개교로 모두 7000여명의 학생이 교육환경을 침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가지역 내 모텔 허가에 대한 법적 제한이 불가능해 신청이 들어올 경우 또다시 허가를 내주어야 하는 상황에서 청원군은 단지 조성이 70∼80% 정도 완료되는 시점에 건축심의위원회를 구성, 허가 여부를 상의키로 해 분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충북도교육청과 청원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9월 목령초와 목령중 신설을 시작으로 2008년 3월까지 오창단지 내 새롭게 들어서는 초·중·고는 모두 6개교이며, 현재 운영되는 각리초는 학급 증설을 위해 증축될 예정이다.

연도별 학교 신설 및 증설 계획을 보면 내년 9월까지 구룡리에 목령초(가칭·36학급)와 목령중(가칭·30학급)이 신설되며, 각리초가 증축돼 6학급에서 최대 42학급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2007년 3월까지 구룡리와 주성리 주택단지 내에 각각 고등학교 1개교(각 24학급 이상)가 신설되며 2008년 3월까지 양청리에 양청초(가칭·14학급)와 양청중(가칭·30학급)이 새롭게 들어선다.

이는 내년 3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입주를 마치게 되는 오창단지 내 아파트 및 단독주택 입주예상자 3만 7000여명 중 예상되는 초·중·고등학생 수 7000여명을 토대로 마련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창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상가지역 모텔촌과 유흥업소는 수많은 학생들을 위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에 반하는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허가기관인 청원군은 오창단지의 조성공사가 70∼80% 정도 완료되는 시점에 또다시 모텔 허가를 고려하기 위해 건축심의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입주자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각리초 학부모 김모씨는 "청원군은 당초 단지구성 계획상 모텔 허가를 적당히 제한하지 못한 우를 또다시 범해서는 안된다"며 "100년 앞을 내다보는 행정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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