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시골학교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노력 끝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던 시골학교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의 노력 끝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천안시 입장면에 위치한 19학급의 농촌학교인 양당초등학교(교장 윤경식)는 낙후된 벽지학교로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일부 학부모가 자녀를 시내 학교로 전학 보내면서 한때 폐교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2000년 부임한 윤경식 현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와 뜻을 모아 '양당발전 4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새롭게 변모했다.

열악한 교육 재정으로 부족한 예산 충당을 위해 알뜰경영으로 폐품, 죽은 나무 등을 실내정원을 조성하는 데 활용했고 지역사회 인사 등의 자발적 성금과 직원들이 직접 기획, 설계에 참여하면서 아름다운 학교를 가꾸게 됐다.

특히 주변에 목장과 저수지 등 천혜의 아름다운 전원풍경을 갖추고 있는 장점을 살려 학교건물과 운동장 곳곳에 각각의 공간 특성을 살린 '주제가 있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게 됐다.

또한 학교 정원에 심어져 있는 꽃과 나무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으며 식물도감이나 TV에서만 보던 희귀 들꽃도 전시돼 있어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측의 이 같은 노력으로 천안 양당초등학교는 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와 대한교과서㈜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후원한 '제3회 아름다운 학교를 찾습니다' 공모전에서 교육환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윤 교장은 "국내의 자생수목과 수백여종의 들꽃을 심어 시민들의 쉼터는 물론 전국 최고의 자연종합학습장으로 가꿔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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