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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한 발언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안 지사는 12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상식을 서로 지키자. (반 전 총장은)이미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일침했다. 안 지사는 “유엔의 사무총장은 재임 이후라도 모국으로 돌아가 특정한 정치적 지위를 맡으면 안 된다는 것이 거의 불문율적인 관행이었다”며 “국제 사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이나 개인의 지위가 한 국가의 외교력으로 변질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왜 우리는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아무도 반 전 총장에게 얘기를 안 하는가? 그리고 반 총장도 이 당연한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안 지사는 “제가 (반 전 총장의) 지난 행적에 대해 ‘기회주의적 처신’이라고 비판했던 것은 너무 원칙적인 상식들을 서로 안 지키기 때문”이라며 “유엔과 국제 사회에서 우리가 약속을 했던 사안들은 서로 약속으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가 결정된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어도 뒤집을 수 있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안 지사는 “사드 문제는 정부 간의 기존의 한일 전략 동맹과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 간에 이미 협상됐던 사안”이라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뒤집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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