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무역수지 흑자 41% 1위, 인구 30만명 넘으며 발전 가속도, 탕정·인주산단 등 개발사업 전념
정주여건 향상·스포츠도시 비상, 충남도지사 출마설엔 시정이 우선

▲ 복기왕 아산시장이 올해 시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아산시는 지난 2004년 인구 20만명 돌파를 고비로 해마다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10년 만인 2014년에 인구 3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아산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2012년 2월의 치열했던 유치전을 시작으로, 5년여의 준비를 통해 아산시 출범 이래 가장 큰 행사인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의 성공개최라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뤄낸 아산시는 2017년은 민선 6기를 마무리하고 민선 7기 디딤돌을 만드는 해로써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의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아산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복기왕 아산시장을 만났다.

다음은 복기왕 아산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 6기 3년차를 시작했다. 지난해 소회는.

지난해는 우리 시가 21년이 되며 성년식을 제대로 치루었다고 평가한다. 시 역사에서 가장 큰 행사로 기록될 양대 체전의 성공적 개최와 아산시민의 염원이었던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은 우리 시가 더 이상 중부권 변방의 작은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 성장과 변화를 상징하는 젊은 도시라는 것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아울러 지난해는 시민의 삶의 질 제고와 정주여건 개선, 우리 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 역점 두고 시정을 펼쳤고, 그동안 땀 흘리며 뿌린 씨앗들이 서서히 싹을 틔우고 가시적인 열매를 맺으며 어느 해보다 역동적 성장을 보여 준 한해였다고 평가한다. 이는 시민들의 열정과 참여하에서만 가능했다. 우리 아산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당당히 그 주역을 맡아 주신 시민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많은 시정 성과로 수상도 잇따랐는데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각종 수치를 보면 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2016년도 3분기까지 무역수지는 311억81백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747억달러)의 41.6%를 차지하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또한 기업유치 179개, 투자액 4128억원, 고용인원 2만4019명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국도 43호의 전면 개통으로 수도권과 세종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지며 화물수송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돼 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탕정역 신설 협약 체결, 아산-천안 간 시내버스 단일요금제, 온천대로와 외암대로 확포장 등으로 시민의 이동이 한층 자유롭고 편리해졌다. 또한 대중교통체계인 마중교통시스템을 개발해 도농복합도시의 선도 모델이 되고 있으며, 부분공영제 도입을 통해 그 효율성을 더욱 더 높이며 교통 복지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여기에 민선 5기부터 추진한 내고장 학교다니기 추진 결과 상위 10%이내 관내고교 진학률은 82.1%를 기록하며 자족교육 도시로 정착됐음을 알 수 있다. 가공용 쌀 계약재배 확대 등을 통해 아산 쌀 생산량의 70% 이상이 판매처를 확보하게 돼 농가소득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 발전의 중요한 척도인 인구가 2014년에 30만 돌파한 후 지난해에 31만 7000명을 넘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결과로 2016년은 굵직한 기관 포상만 59개를 수상하며 어느 해보다 풍성한 성과가 있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3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 기관 선정, 온천산업 활성화 분야에서 대통령 표창, 사회통합 분야에서는 국무총리상, 지역복지와 전통시장 활성화 분야에서는 장관상, 충청남도 시군 위임사무 통합평가 우수기관, SBS 물환경대상(전부문으뜸) 등 각종 대외 시정 평가에서 노력한 결실을 맺은 것이다.

- 올해 시정운영 방향은 어떻게 되는가.

2017년 아산시정은 도시 개발 등의 지속적 성장과 함께 복지를 통한 시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어떠한 외부의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튼튼한 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다음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준비하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민 행복을 위해 노인·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먼저 배려하고, 인권과 안전의 가치가 최우선 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가 보다 굳건히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인구 50만이 살아도 넉넉한 정주 여건과 '신흥 스포츠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준비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갈 예정이다. 아울러, 청렴과 친절의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행정 혁신은 멈추지 않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이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정책을 설명해 달라.

먼저 올해에는 탕정일반산단, 인주산단 등 산단 조성과 온천지구, 신정호지구, 싸전지구 등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음봉 분뇨 악취 문제나 신도시 지역 터미널 부지 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인주일반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1차금속, 전기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지구 계획을 재정비해 산단 규모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인주산단은 평택·당진항과 10분거리이며 인천공항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으며, 앞으로 서해선 복선전철과 제2서해안고속도로, 아산~천안간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수송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인 목욕 및 이미용 서비스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 시 복지 정책과 '여성친화도시'을 만들기 위한 각종 시책, 유니세프에서 주관하는 '아동친화도시'인증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수중학생 내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 등이 정착되면서 교육 문제를 크게 걱정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보고 올해에는 새로운 교육 지원 정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명품 교육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아산시 인구 분포를 보면 현재 30~40대는 전국보다 상회하고 있으나, 20대는 전국 평균 보다 낮아 지역 정착을 위한 시 차원의 청년 정책의 추진 필요성이 더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시에 청년경제팀과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청년의 자립기반 형성에 좀 더 체계적으로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 청년을 위한 조례 제정과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확충, 청년학교와 청년커뮤니티 지원 등 청년 공동체 지원 사업, 창업지원, 직업훈련, 고용지원 서비스 등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 발굴·운영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양대 체전이 끝나면서 '스포츠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관련해 올해 추진되는 시책은.

명실상부한 스포츠 명품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먼저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는데, 끝까지 책임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다.

여기에 지금 여자 프로농구 명가 우리은행이 현재 1위로 최고승률을 새로 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경찰청 무궁화축구단이 옮겨와 봄부터 게임을 시작하면 사실상 아산시는 여름에는 축구, 겨울에는 프로농구가 펼쳐지는 사계절 프로 스포츠 도시가 된다.

또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 배방다목적체육관, 선장축구장 등 지역별 종목별 균형 발전을 위해 생활체육시설 확충해 나가는 한편, 관내 전체 초교 수영교실 운영, 유소년 농구교실 등 확충된 체육 시설의 적극적 개방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지방자치와 분권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대한민국이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20여년이 넘었지만 현재의 지방자치는 여전히 2할 자치에 머무르고 있어 좀 더 성숙한 지방자치로 나아가기 위해선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한을 나누고, 책임은 키워가면서 자치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정부라는 말을 쓸 정도로 분권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성남시에서 청년 배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성남시는 불교부 지자체로 중앙 정부로부터 패널티를 안 받는다는 것이다. 중앙 정부의 눈치를 안 보다 보니 새로운 정책들을 펼칠 수 있는데, 우리 시와 같은 경우에는 바로 패널티를 받아 교부금이 줄어든다. 그러다 보니 정책에 있어서도 다양한 것을 시도하기가 힘들다. 지방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방 분권형 개헌, 국고보조사업 축소와 지방비 부담비율 재조정, 국세의 지방세 전환, 지방교부세율 인상 등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와 분권의 핵심이다. 각종 위원회의 결정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정에 대해 계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채널을 보다 다양화하고, 아울러, 주민참여예산제도 더 활성화해 시민 지향적 행정이 필요하다.

-충남도지사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말씀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지금은 아산시정을 책임있게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민선 6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책들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가 어떤 정치인으로의 변화를 꾀하든 성공한 민선시장이 되지 않는 한 저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아산시정이 곧 저의 미래이기도 하다. 안 지사는 충남에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었다. 안 지사가 만들어 놓은 충남의 새로운 가치와 철학을 이어 나가고 현실화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충남의 미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초 시장 군수를 통한 기초 자치의 경험과 분권의 목마름을 충남 도정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본다. 자치와 분권이 미래 대한민국 과제인 것처럼 광역인 도정 업무도 마찬가지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충남의 미래 지도자도 덕목과 조건을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

2017년에는 지난해 보여줬던 역동적 성장을 기반으로 시민의 행복한 성장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다. 각종 도시개발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의 삶 제고를 위한 정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정을 이끌겠다. 특히 2017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그 동안 우리 사회가 가졌던 난맥들을 해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시민들께서도 함께 했으면 한다.

대담=정재호·정리=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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