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동네서점들이 문화와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위치한 '꿈꾸는 책방'.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카페부터 캘리그라피 교실까지
문화와 소통 있는 공간 탈바꿈
“편안하게 휴식 취하러 온 기분”

동네서점이 단순히 책만 파는 게 아니라 함께 배우고, 즐기고, 때론 휴식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궁지로 몰리고 있는 동네 서점들이 문화와 소통이 있는 공간으로 색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우리문고’는 카페와 문구점, 음반매장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문고가 지향하는 '다목적 문화공간'의 모습이다.

우리문고 관계자는 "단순히 독서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있고, 휴식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리문고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캘리그라피, 북아트 등의 문화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70여명의 회원을 가진 독서동아리에게 한달에 두 번 서점 내 공간을 제공한다.

우리문고는 동네서점이 사랑한 책, 지역서점이 뽑은 우리나라 소설 등을 전국 각지의 서점들과 연계해 선정한다. 이를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를 통해 신간 등의 소식과 함께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직원들이 고객들과 책, 일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서점도 있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에 위치한 ‘꿈꾸는 책방’이다. 이곳의 특징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추천하는 책이 다르다는 점이다.

‘꿈꾸는 책방’ 관계자는 "사람마다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며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게 추천해 책읽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서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작가별과 국적별로 분류해놓은 여느 책방들과는 다른 나이와 계절 등의 주제를 선정해 분류한다. 일정 기간마다 주제를 변경해 도서 배치를 바꾼다.

‘꿈꾸는 책방’은 예술문화와 소통이 존재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위해 작가들을 초청해 강의와 북콘서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서점들이 책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충북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상생 충북(book)) 송재봉 대표는 "동네서점들이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책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독서동아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향토작가, 향토출판사와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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