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단체·개인 후원 줄이어

▲ 천안시복지재단에서 지난해 12월 연 시민 기부의날 행사에서 기부에 참여한 시민가족이 환하게 웃고있다.
출범한 지 1년도 채 안된 천안시복지재단(이사장 문은수)의 기부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천안시복지재단은 지난해 3월 천안시에서 35억 8000만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법인이다. 기금이자와 시민 기업 단체의 후원금을 모아 운영된다.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간 후원금 목표액 15억원에 근접한 14억 7000만원을 모았다.

특히 연말 공동모금 행사 목표액이 1억원이었는데 3배를 훌쩍 넘는 3억 3900만원이 모아졌다. 개인 최다 후원자는 활림건설㈜ 전용갑 대표로 3차례에 걸쳐 1억 8200만원을 후원했다. 흰돌㈜ 유완준 대표와 한성건설 육동철 대표도 각 3000만원을 후원했다. 복지재단 이사장인 문은수 치과원장도 7300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경기불황 속에서도 중소기업 단체 개인들의 소액 정기후원자가 958명으로 안정적 후원모금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1억 2760만원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회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했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118명이 재단 후원금의 혜택을 봤다. 후원자들이 기부한 쌀과 사과, 전어, 라면 등 4000여만원 상당의 물품도 지난해 8월 좋은씨앗공동체(대표 김경애)를 통해 무료급식소와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올해 설 명절 전에는 천안지역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 50가구에게 후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천안시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타 복지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공모사업도 실시해 골고른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문은수 이사장은 "해마다 복지예산은 늘고 있지만 천안시는 아직까지도 복지사각지대에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조차 건넬 힘없이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며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맞춤형 통합 복지체계를 구축해 시민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복복지서비스 실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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