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등서 추모 시국대회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대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에 맞서 연일 타오른 촛불민심은 박근혜 대통령 즉각퇴진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추모 열기가 더해지며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박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5시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일대 도로에서 ‘8차 대전 시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시국대회는 87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와 정당, 일반시민 등 주최 추산 3000명(경찰추산 1000명)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 책임자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대회에 앞서 참여 시민들은 대회 장소 도로에 놓인 세월호 상징 모형 위에 직접 접은 노란종이배를 올리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노란리본 만들기, 세월호 스티커 나누기, 헌법재판소와 특별검찰에 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본대회 시작 후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수사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 촉구 1인 시위를 이어왔던 김재진 씨는 이날 무대에 올라 “차가운 바다 속에서 올라오지 못한 250명은 열여덟 살의 고등학생들”이라며 ““배 밖으로 탈출하라’는 단 한마디만 있었다면 모두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죽었는지, 아니 왜 죽였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세종과 충남 공주와 내포, 서천 등에서도 30~50명이 참여한 추모 시국대회가 열렸다. 서울 광화문에는 60만명이 참여해 추모 촛불을 밝히는 등 전국적으로 64만명이 세월호 추모와 함께 박 대통령의 즉각퇴진을 촉구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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