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충청-클릭이슈] 

올해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금융규제와 금리로 요약될 전망이다.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3% 중반대로 치솟았고, 원금이자 동시 상환으로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2.89%다. 지난 7월 2.66%보다 0.23% 포인트 오른 것으로, 이는 올해 최고수준 금리로 기록됐다.

지역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인상률은 한국은행의 평균금리 인상률보다 세 배 가량 컸다. 지난 7월 기준 2%대 후반 금리를 유지하던 지역 B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변동 3.2%, 고정(분할상환) 3.6%로 치솟았다. 은행권이 8월 가계부채 관리대책,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일제히 금리를 올리고 있는 분위기 속, 주택담보 대출자들은 가계 빚 상환능력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원금상환과 함께 가계 빚을 갚아가야할 상환액이 금리상승으로 오히려 불어나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등장하면서, 불길한 기운을 드리우고 있다.

대전 직장인 A씨(33·대전 서구)는 “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것도 허리가 휠 정도인데,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금액 확대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잠을 설치는 게 잦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한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인 직장인 기준으로 봤을때, 아직은 지나치게 올랐다 평가할 수 없다. 향후 더 오른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은 문제 수준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아파트 시장의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이는 곧바로 부동산 수요가 줄면서,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과 연관지어진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이 책정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다. 또 아파트 분양과 관련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기준금리가 1.26%인것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너무 높다”며 “미국 금리 인상을 핑계삼기에는 너무 높은 금리다. 정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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