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 문의 손잡이를 일일이 당겨 잠기지 않은 차량 내부에서 금품을 훔친 차량 털이범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5일 주차된 차량 내부로 들어가 현금 등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배모(47) 씨와 송모(55) 씨를 각각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중구 문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문을 열고 들어가 금품 54만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3회에 걸쳐 금품 1400만원을 훔친 혐의다.

송 씨 역시 배 씨와 같은 수법으로 10회에 걸쳐 주차된 차량 내부에 있던 금품 54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 당시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를 사용한 것이 아닌, 주차된 차량 문의 손잡이를 일일이 당겨 잠금 상태를 확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의외로 차량 잠금에 소홀한 운전자들이 많다”면서 “특히 차량 털이 피의자들 대부분은 무직으로 훔친 금품을 생활비로 즉시 사용하기 때문에 피해회복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을 주차한 뒤 반드시 잠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평소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